▲현판을 통해 이시테지가 횡곡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기
이시테지에 들어서면 긴 회랑이 우리를 맞이한다. 그리고 절로 들어가기 전 문 위에 횡곡산(橫谷山)이라는 현판이 있어 이시테지가 횡곡산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린다. 이 문을 지나 법당으로 들어가는 인왕문(仁王門)에 이른다. 인왕문은 지금부터 670년 전 가마쿠라(鎌倉) 막부 시절 세워졌으며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이 문을 지나 우리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절을 구경한다. 이렇게 하면 청정심이 생긴다고 하는데 정말 믿거나 말거나 수준이다. 오른쪽으로 첫 번째 고보국사의 오차당(お茶堂)이 나온다. 그 북쪽으로는 3중탑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에는 종루가 서 있다. 3중탑은 높이가 25m로 가운데 석가여래가 모셔져 있고 좌우에는 보현과 문수 보살이 협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