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일 "문국현과 연대, 충분히 가능하다"

민주신당 지도부 대체로 긍정적... '문국현 영입 논란' 가속될 듯

등록 2007.08.30 17:42수정 2007.08.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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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30일 오후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오마이뉴스 장재완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비록 독자행보를 하고 있지만, 범여권 대선주자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과 연대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오 대표는 30일 오후 대통합민주신당 대전시당 개편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국현 후보와의 연대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어느 시점에 가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의 민주신당 경선 참여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 지도부에서는 한 번도 공식적으로 그 문제를 거론한 적은 없다"며 "하지만 문 후보가 민주신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이 처음부터 결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문을 열어놨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며 "비공식적으로 권유도 했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문 후보와 만나 나눈 얘기도 털어놨다. "그 분은 신당의 모든 것에 동의하지만, 지금 당이 얻어낼 수 있는 지지층이 제한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며 "본인이 가진 캐릭터나 내용이 있으니까, 우선 그 쪽 지지를 확보한 후에 그때 가서 신당과의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또 "이명박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밖에 없다는 소신과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바로 문 후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와의 연대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가 가진 내용 중 사람중심의 경제, 서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라든가, 복지정책과 경제협력 등 많은 부분들은 우리와 상당부분 다를 게 없다"며 "어느 시점에 가게 되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정균환 최고위원도 "문 후보는 민주개혁세력으로서 냉전수구세력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은 같은 생각"이라며 "선거직전까지 문은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당 지도부가 문 후보와의 연대가능성을 시사 하면서 민주신당 내 '문국현 영입 논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예비경선에 참가하고 있는 김두관, 천정배, 신기남 후보 등은 이미 문 후보 영입 또는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으나, 손학규, 추미애, 한명숙 후보 등은 문 후보의 본경선 합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문 후보가 범여권의 '러브콜'에 합류해 민주신당 경선에 참여하게 될 지, 아니면 민주신당에서 선출된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이뤄낼지, 또는 독자행보로 대선까지 가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정균환 #문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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