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역 앞 다리밑 영강천에서 물놀이를 하는 모습임재만
잠시 후 진남역에 이르자 휴가 나온 사람들로 북적되어 차를 주차 할 공간이 없다. 겨우 차를 길옆에 주차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역 앞으로는 맑은 영강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늘이 드리워진 다리 밑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곳 진남역은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조그만 한 시골간이역이다. 20여대의 바이크가 동시에 출발하는데 아름다운 영강천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더 즐거운 바이킹을 할 수가 있다. 거리는 약 2km정도로 반환점에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진남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타야하기 때문에 여자들은 양산을 쓰고 타는데 멀리서 보면 그 풍경이 마치 옛날에 멋쟁이 아가씨들이 나들이 나온 풍경이다. 소요시간은 보통 왕복 40분이 걸린다.
진남역에서 문경읍으로 영강천을 따라 15분정도 달리면 문경 온천 랜드가 있고, 단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조금 올라가면 페러 글라이더를 탈 수 있는 활공 랜드가 있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더가 도착하는 곳으로 활공 랜드 관리사무소가 있다. 활공을 하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바로 패러글라이더를 타기 위해 산 정상으로 출발할 수가 있었다.
해발 956m의 단산은 오정산과 운달산 사이에 있는데 길게 뻗은 정상부는 깊은 산속에 있는 산봉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조선시대 철의 생산지로 기록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최근까지 석탄산지로 유명했다. 1988년에는 41개의 탄광에서 7천여명의 광원이 있었는데 도내 석탄생산량의 57%를 생산하는 대표적 탄전지대로 운달산과 단산, 오정산을 중심으로 이곳에 광산이 모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