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4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식'에서 김혁규, 한명숙, 천정배, 손학규, 김두관, 정동영 대선예비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 최대 관심사는 범여권에서 누가 '이명박 대항마'로 나서느냐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이하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9명이 본경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을 앞두고 사투를 벌인다. 민주신당은 9명의 예비후보 중 5명만을 추려서 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4명의 예비후보는 칼 한 번 빼보지 못하고, 탈락하는 셈이다.
[민주신당] 9명 중 네티즌 감동시킬 후보는 누구?
예비경선은 내달 3∼5일 선거인단 1만명(일반 선거인단 7000명, 열린우리당 승계 당원 3000명)과 일반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일반적으로 '±3% 포인트' 정도의 오차범위를 나타내는 여론조사를 가지고 지지율 1∼3%의 후보들을 걸러낸다는 것이 타당하냐는 의문은 들지만, 9명의 후보로는 TV 토론회조차 불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본경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제외한다면, 남은 본선행 티켓은 3장뿐이다. 이 때문에 누가 1위로 컷오프를 통과하느냐에 못지않게 7명(김두관·신기남·유시민·이해찬·천정배·추미애·한명숙)의 예비후보 중 누가 탈락하느냐도 관심사다. 군소후보들은 본경선 전까지 그야말로 사활을 건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진검승부를 할 '마당'조차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후보 간 무릎을 맞대고 정책과 비전, 정체성에 대한 신랄한 토론을 벌여야 하는데, 방송에서는 9명으로는 토론회를 할 수 없다며 'TV 합동 토론회' 중계를 모두 거절했다.
다만 후보들은 개별적으로 한 차례씩 'TV 대담'에 출연할 수 있고, 선거인단에게 홍보지를 보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후보 간 비교우위를 판단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민주신당이 27일 개최하는 '예비대선후보 인터넷 토론회'는 9명의 예비후보들이 맞대결을 벌이며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선거인단)에게 전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마당'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선거인단이나 일반 국민들은 단 한 차례 치러지는 '인터넷 토론회'를 통해서만 예비대선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예비후보들이 '인터넷 토론회'에 전력을 집중하는 이유다.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이 토론회는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오마이뉴스>, 미디어다음, 야후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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