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맹금류 센터(Center for Philippine Raptors).김연옥
오후에는 UPLB의 마킬링 식물원(Makiling Botanic Gardens) 구경을 하러 갔다. 필리핀은 6월부터 10월까지가 우기이다. 햇볕이 쨍쨍하다가도 갑자기 비가 내리기 때문에 나는 늘 양산을 겸해서 우산을 가지고 다녔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마킬링 식물원에는 맹금류 보호를 위해 1993년에 설립된 필리핀 맹금류 센터(CPR)가 있다. 그곳에는 필리핀을 상징하는 새인 필리핀 독수리를 비롯하여 필리핀 뿔매, 필리핀 수리부엉이, 흰꼬리수리, 흰가슴수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원숭이 먹는 독수리(Monkey-eating Eagle)라고 부르기도 했던 필리핀 독수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독수리로 키가 1m이고, 날개를 폈을 때 그 폭이 2m나 되는데 안타깝게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IRRI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머드스프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