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가담자의 후손들을 찾아 사죄참배를 설득하고 있다. 사진은 명성황후 시해사건 가담자인 마츠무라 다츠키의 기념비에 시해가담 전력을 '치적'으로 새긴 것을 지적하고 있는 모습.오마이뉴스 심규상
- 건강은 어떤가
"아직까지는 건강하다."
- 3년 전 인터뷰 당시와 지금의 모임 활동은 어떤가
"<오마이뉴스> 보도로 한국의 다른 언론사와 연계되는 등 활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일례로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가담한 사람들의 후손들을 찾아 이 중 2명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 명성황후 묘소를 찾아 사죄 참배를 하게 한 일이 그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를 명성황후와 연결시켜 새로운 삶으로 이끈 것은 10여년 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처음 알려준 한국인 소녀와 우리 모임을 처음 세상에 알린 <오마이뉴스>이고, 이를 보고 찾아온 정수웅 다큐멘터리 PD(다큐서울 대표)다."
- 지금은 어떤 활동에 치중하고 있나
"시해사건에 가담한 후손들을 찾아 선조들의 잘못된 행위를 알리고 사죄를 이끌어내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또 다른 사업으로 한국에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빼앗아온 조선왕실 의궤(儀軌)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모임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명성황후와도 연계가 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회원 모두가 퇴직한 교사들인데 2명의 회원이 병에 걸려 활동을 못하고 있다. 새로운 사람의 양성이 꼭 필요한 때다."
- 시해사건 가담 후손들도 사죄의 마음은 갖고 있나
"아직 다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사죄의 뜻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잘못한 일이지만 한국까지 사죄하려 가기는 어렵다고 말하는 후손도 있다."
- 명성황후 시해사건 가담 후손들을 찾는 일은 순조로운가
"어렵다. 일본에는 한국의 '족보' 같은 게 없다. 때문에 3대가 지나면 선조가 무슨 일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지 못한다.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 아소 국립묘지 입구에 서 있는 마츠무라 다츠키를 기리는 기념비에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가담한 일을 '치적'으로 새겨 홍보하고 있는 기념비 문제점을 처음 지적했는데?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가담한 후손들을 찾다 마츠무라 다츠키의 기념비를 찾아 냈다. 한 나라의 국모를 시해한 일을 '치적'으로 새겨 국립공원에 세운 것은 잘못된 일이다. 매우 잘못된 일임을 기록해 아소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 모두가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명성황후 시해, 들어온 적도 배운 적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