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날인 19일 MB연대에서 서울·경기·호남 지역 지지자들의 투표를 호소하며 올린 글.MB연대
포털에서 대결 재연, "이제 아고라를 그대로 두세요"
두 지지자 집단의 대결은 각 단체 홈페이지를 벗어나 포털에서도 재연됐다. 경선 날 이전에도 두 단체 회원 간의 격론이 벌어졌던 '다음' 아고라 대선토론장은 어느 때보다도 격렬한 양상이 벌어졌다.
얼마나 많은 추천을 받느냐에 따라 '추천 베스트'글이 선정되는 이 게시판의 특성상, 두 후보 지지자들은 각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아고라'에 등록한 뒤 각자 속한 단체에 링크를 걸어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식으로 공방이 이어졌다.
이 후보 지지글이 추천베스트 1위에 오르면 박 후보 지지자들이 박사모 등에 '이 후보 지지글이 1위인 것을 가만히 놔둘 수 있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박 후보 지지글의 추천수를 집중해서 올리고, 반대로 박 후보 지지글이 1위에 오르면 이 후보 지지자들이 이 후보 지지글의 추천수를 높여 1위를 탈환하는 일이 계속됐다.
따라서 <다음> 아고라 대선토론장에서는 이 후보 지지 글과 박 후보 지지 글이 추천수 1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선 마지막 날까지 과열양상이 벌어져 인터넷까지 번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살균전문가'는 "제발 부탁입니다, 아고라는 그대로 남게 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토론글을 올려 양측의 상호비방 자제를 당부했다.
'살균전문가'는 "저녁 퇴근시간에 포차에서 소주 한잔 기울이는 그런 맛처럼, 여기 아고라도 서민의 그런 광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의 정치 흑색선전들은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디 'holic'도 "좋은 대통령을 내기 위한 한나라 당내 경선 이젠 아름답게 끝내야 할 때"라며 "더 이상 남을 비방하는 문자나 전화를 하시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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