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당과 주변 가옥의 모습]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으로 알려진 충효당과 주변 가옥의 모습. 담장 아래로 피어있는 봉숭아가 아름답다.김동이
중요민속자료 제122호,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이 마을은 풍산류씨(豊山柳氏)가 대대로 살아오던 전형적인 동성(同姓)마을로서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사대부집으로부터 가랍집(서민집) 등 고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조선시대의 대유학자인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1539~1601)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회는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太極形),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 다리미형 등의 길지로 알려져 있으며 낙동강이 동쪽으로 흐르다가 'S' 자형을 이루면서 마을을 감싸 돌고 있어서 지명도 하회(河回)가 되었다.
그리고 동쪽으로 태백산의 지맥인 화산(花山)이 있고 그 줄기의 끝이 강에 싸인 마을까지 뻗어서 아주 낮은 구릉을 이루고 있다. 하회의 집들은 이 구릉을 중심으로 낮은 곳을 향하여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집의 좌향(坐向)이 일정하지 않고 동서남북을 향한 각 방향의 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집들의 배치는 마을 중심부에 큰 기와집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가랍집은 그 주위를 둘러싸고 배치되어 있다.
마을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줄불놀이 등이 전승되며 이 때 사용되던 하회탈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대종택(大宗宅)인 양진당(養眞堂)과 함께 서애종택(西厓宗宅)인 충효당(忠孝堂)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고 중요민속자료 10여점이 보존되고 있다.
역사와 현실의 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