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도 넘은 나의 시모음 시화집송유미
여름에는 부채 시화전, 가을에는 낙엽 시화전 ...열려
예전에는 시인이 아니라도 학생들이나 풍류를 즐기는 어른들 사이에서 시화전이나 시묵전이 자주 열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부채에다 시를 옮겨 적었고, 봄에는 벚꽃제나 철쭉제와 곁들여 가을에는 낙엽제와 함께 시화전을 열었다.
그리고 시인과 화가가 계절이 바뀌면 서로의 예술을 함께 느끼기 위해 시화전을 자주 열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시화전이나 시사전이 열리더라도, 시는 따로 그림은 따로인 시화전이 성행을 한다. 이유인즉 시를 써넣은 그림은 값이 나가지 않는다는, 맥 빠지는 소리다.
문인들 중 이외수, 김영태, 이제하, 조병화 선생 등이 글과 그림을 병행하였고, 돌아가신 김현, 구상 선생 외 고은 선생 등의 탁월한 미술평문은 정평이 나 있다. 릴케 또한 세잔느, 로뎅과 교류를 통해 많은 글을 남겼으며, 보들레르의 뛰어난 살롱평은 '그림의 음악'이라는, 들라크로와를 만들었다.
그 외 가스통 바슐라르와 샤갈, 아폴리네르와 입체주의 화가들의 관계는 그들의 천재성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