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건너는 천상의 세계에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오작교가 지상, 갑천에도 등장하였습니다.임윤수
오매불망 기다려온 그날, 애달프기조차 한 만남의 그날이 이틀 후로 다가왔습니다.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면 그리움에 대한 동병상련의 통증으로 가슴이 먹먹해지며 명치끝 또한 뭉클해집니다.
일 년을 기다려온 그리움, 만남에서 쏟아내는 기쁨의 눈물이 철철 빗물로 된다더니 이번 칠월칠석에도 비가 온다니 가슴이 아려집니다. 사랑이 얽힌 이런 전설, 사랑이 깃듯 저런 전설이 많지만 일 년에 딱 한 번, 칠월칠석날 딱 하루만 만나 기다림의 갈증과 사랑의 회포를 풀어야 하는 견우와 직녀만큼 절절한 사랑이 담긴 이야기도 흔치는 않을 겁니다.
천상의 오작교를 만들러 떠나야 할 까치와 까마귀
오늘이나 내일쯤이면 이산저산에서 깍깍 거리며 날던 까치와 까마귀도 보이지 않을 겁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전해지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야 할 천상의 세계, 은하수가 흐르는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 견우와 직녀가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고단한 날갯짓을 하며 떠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