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보이스(Joseph Beuys)> 사진 석판화 비디오테이프 모니터, 265×188×95cm 1990. 아래 <보이스의 목소리(Beuys/Vox)> 1988. 백남준은 친 혈육 같은 그를 이런 작품으로 되살렸다.김형순
백남준은 나라별로 그를 지원하는 '백남준 사단'이 있을 정도로 주변에 팬도 많았고, 또한 그 자신도 존경하는 인물이 수두룩했다. 게다가 다소 시니컬한 언론까지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기마민족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존경하는 한국인물 정약용, 김유신, 세종대왕뿐만 아니라 서양의 존경하는 인물, 스승, 동료를 로봇으로 만들었다.
백남준은 서양인으로 노자, 선불교, 주역 등 동양정신을 꿰뚫고 있었던 존 케이지를 큰 스승으로 삼았다. 당연히 그의 이름이 붙인 로봇은 만들어졌다. 이번 전에서는 전위예술의 전폭적 지지자로 전 지구적으로 많은 예술가의 사랑을 받은 <거트루드 스타인>(1990)이 전시되었다.
그리고 '이놈', '저놈'하며 친 혈육보다 더 혈육처럼 지냈던 요셉 보이스, 그는 2차 대전 중 중앙아시아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타타르족의 보살핌으로 회생한 후 샤머니즘에 경도된 인물로 백남준은 그를 남다른 애정으로 대했다. 그래서 이런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90)>가 태어났다.
백남준은 1987년 요셉 보이스의 추모집, <보이스의 목소리(Beuys/Vox)>를 냈고 그와 관련된 유품이 전시되었다. 여기 모자는 보이스의 대표적 퍼포먼스인 <죽은 토끼를 어떻게 그림으로 설명할까>(1965)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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