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신화 UMPC 시장에서도 재현될까

등록 2007.08.15 12:15수정 2007.08.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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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007년 야심작 Q1ultra!
삼성의 2007년 야심작 Q1ultra!임경석
60~70년 피아노가 부유함의 상징이었듯이, 한 가정의 286 XT 컴퓨터가 부유함을 나타내는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컴퓨터가 있는 집의 아이는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었고, 친구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았다. 그렇게 귀하던 컴퓨터가 이제는 1가정 1PC에 시대를 넘어서, 1인 1PC의 시대로 향하고 있다. 그 만큼 이제는 컴퓨터가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인 세상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컴퓨터 시장은 선진국으로 대변될 수 있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데스크 탑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의 컴퓨터 시장이 노트북과 데스크 탑의 판매 비율이 6;4에 이르는 것에 반해, IT 최강국인 한국은 아직도 데스크 탑과 노트북의 비율이 8:2로 외국의 컴퓨터시장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 속에서, 삼성은 2007년 최고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 UMPC (Ultra - Mobile Personal Computers) - Q1 Ultra를 시장에 내 놓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반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노트북이 시장을 한 번도 주도하지 못 했던 국내 상황에서, 차세대 컴퓨터인 UMPC 에 많은 투자를 감행한 삼성의 이번 움직임은 놀라울 수밖에 없다.

사실 삼성의 UMPC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 야심차게 선 보였지만, 시장과 고객의 반응은 냉담했으며, <뉴욕타임즈>에서는 '30초간은 신선함에 놀라게 되지만, 불행하게도 무언가 해보려면, 키보드나 마우스 심지어는 트랙패드 조차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며 혹평을 했다. 때문에 삼성측에서는 이번 Q1ultra 는 이전에 제기되었던, 문제점을 개선했으며,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밝혔다.

이번 Q1 Ultra의 관심과 반응은 뜨겁다. 이미 SEK 2007에서 그 열기를 확인했으며, IT 얼리어답터 역시 이번 Q1 Ultra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가격대비 성능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나, 보완 개선될 점이 많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 Q1 ultra에 이렇게 많은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 보여 진다.

현재 국내 컴퓨터 시장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쳤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가파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 침체된 컴퓨터 시장을 다시 한 번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것이다. 많은 업체에서 UMPC 가 시장 나왔지만, 그 효과는 미약했다. 때문에 이번 삼성의 Q1 Ultra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7년 삼성은 2분기에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발표했으며, 며칠 전에는 기흥 공장의 화재로 '관리의 삼성'이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또한 정보통신 총괄 경영진단에서도 '성장 정체에 빠졌다'고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Q1 Ultra가 과연 삼성전자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07년의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인지,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하다.
#삼성전자 #UMPC #컴퓨터 #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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