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의천변에 자리한 크라운제과 안양공장 전경안양시청
크라운제과가 지난 1982년 3월 12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증설용 공장부지를 구입한 후 1983년 6월 24일 공장을 준공해 25년간 운영해 오다 최근 매각을 결정한 크라운제과 안양공장부지가 지난 11일 금강주택에서 매각되어 아파트형공장 건설이 추진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11일 금강주택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810번지일대 건물 3만6736㎡, 토지 2만4275㎡에 해당하는 옛 크라운제과 공장 및 부지 등을 51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거래소에 신고했다.
주택업체인 금강주택은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을 '펜트리움' 브랜드를 사용하는 연면적 11만5500㎡(3만5000여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으로 변모시키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에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증권선물거래소에 신고한 자산양수ㆍ도 신고서에 따르면 평가는 한미회계법인에서 실시하고 토지내의 지상건물 전체를 양수회사에게 양도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2개의 공장용지와 도로 등은 일반공업지역에 해당된다.
이와관련 안양시 정책기획단 관계자는 "공장이 매각됐으나 당분간 크라운제과에서 임차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파트형 공장 수요가 부족해 좋은 방안이나 금강주택측과 시 관련부서 간의 조율을 거쳐 타당성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주택측 관계자와 다음주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크라운제과 안양공장 위치인터넷화면캡처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사거리에서 500여m 떨어진 학의천 관양교 입구에 자리한 크라운제과 안양공장 부지는 인근에 안양메가밸리, 동일테크노타운, 두산벤처다임 등 첨단 IT벤처 집적시설이 자리하고 있는 안양벤처밸리에 해당하는 요충 지역이다.
한편 2007년 1월 합병한 크라운-해태제과는 당초 안양공장에서 두개 회사의 통합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용산 재개발로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며 용산 미군기지와 인접한 남영동 사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해 안양공장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앞서 크라운-해태제과측은 지난 2월 윤영달 회장이 회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남영동 사옥과 인근 식품연구소, 천안 제1공장을 매각하고 해태제과 본사와 임차해 쓰고 있는 크라운제과 서초동 본사를 크라운 안양공장으로 이전ㆍ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운영달회장은 2007년 4월 크라운제과 안양공장 내에 어린이들이 동경하는 세계와 꿈을 선사하는 '찰리의 초콜릿 공장' 형태의 어린이들의 체험관 성격의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이를 확인한 바 있어 매각 결정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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