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꿀 욕심에 꽃가루 범벅이 된 호박벌 한 마리

꽃가루 범벅, 곤충을 보며 탐욕스런 인간의 모습을 떠올리다

등록 2007.08.10 15:50수정 2007.08.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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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를 흠뻑 뒤집어 쓴 호박벌
꽃가루를 흠뻑 뒤집어 쓴 호박벌이승철
꿀을 찾는 호박벌
꿀을 찾는 호박벌이승철
아침 뒷동산 산책길에 지나치는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호박벌 한 마리는 크기가 아기 손가락 한 마디만큼이나 큰놈이었다. 그런데 이 호박벌은 얼마나 꿀 욕심이 많은지 근처의 무궁화 꽃을 모조리 누비고 다니며 꿀을 빨아먹는 모습이 신기했다.


몸집이 무궁화 꽃술보다도 더 크다
몸집이 무궁화 꽃술보다도 더 크다이승철
부지란한걸까? 욕심이 많은걸까?
부지란한걸까? 욕심이 많은걸까?이승철
이 꽃도 꿀이 많겠지,
이 꽃도 꿀이 많겠지,이승철
이 벌은 온몸에 꽃가루가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마치 밀가루 통에 빠진 몰골이었는데, 그래도 잘도 날아다니며 꿀을 탐닉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근처에는 작은 꿀벌들도 몇 마리 날아다녔지만 녀석의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이 녀석의 몸집이 워낙 커서 무섭기 때문일 것이다.

꽃술 안쪽으로 깊숙이 머리를 쳐박고 꿀을 찾는 모습
꽃술 안쪽으로 깊숙이 머리를 쳐박고 꿀을 찾는 모습이승철
꽃술을 끌어 안았다.
꽃술을 끌어 안았다.이승철
꿀벌들은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못한다
꿀벌들은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못한다이승철
이 녀석은 벌들 중에서도 유난스레 꿀과 꽃가루에 대한 욕심이 많은 녀석인 모양이었다.

욕심은 어쩌면 사람뿐만 아니라 곤충이라고 해도 예외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욕심꾸러기 호박벌의 꽃가루를 뒤집어쓴 채 꿀을 찾는 모습에서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계속 꽃을 옮겨다니는 호박벌
계속 꽃을 옮겨다니는 호박벌이승철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호박벌 #꽃가루 #무궁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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