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박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 후보도 대전충남에서 만큼은 절대로 뒤질 수 없다는 계산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이 충청지역 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대전충남지역 대부분의 주요 인사들이 박근혜 후보를 돕고 있다.
또한 박 후보가 당대표로 있을 때, 당내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행정도시특별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을 강조하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테러를 당한 후 첫 마디로 '대전은요?'라는 발언으로 남다른 애정을 과시, 한나라당의 압승을 이끌었던 기억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대전충남의 우위를 기점으로 전체적인 판도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과거의 대선에서도 나타났듯이 충청권이 선택하는 후보가 예선과 본선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단상 왼쪽에 자리한 박 후보 지지자들은 '치어리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한 젊은 미녀들의 손짓에 맞춰 일사분란한 응원전을 펼쳤다.
춤추는 의원인 송영선 의원은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지지자들과 함께 댄스실력을 뽐냈고, 탤런트 전원주 씨와 귀순배우 김혜영씨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행사장을 누볐다.
연설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전충남 지역에서 모여든 대의원들답게 박 후보가 "행정도시법을 통과시켰다"는 것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때는 더욱 큰 목소리로 "박근혜"를 외쳐댔다.
후보들의 연설이 끝난 후에는 장내에서 유세를 펼친 이 후보 측과 달리 박 후보 지지자들은 행사장 밖에 모였다. 젊은 지지자들은 가요 '젊은 그대'와 ‘무조건’에 맞춰 원을 그리며 춤을 추었고, 주변을 둘러싼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 후보가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지켜봤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해 지방선거 때 55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60초를 대전에서 보냈다"며 "테러를 당하고 처음으로 대전에 내려와 겨우 60초 동안 연설을 했지만, 대전에서 역전했고 충남에서 압승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