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안양공장 매각 공시전자공시 캡처
하지만 매각 결정으로 "달콤한 냄새는 있으나 삭막할 것 같은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을 과자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고객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매개체로 만들고 싶다"던 크라운-해태제과의 희망은 환상으로 끝나며 안양시에서 또 하나의 공장이 사라지게 됐다.
안양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 매각과 관련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어린이들을 위해 쵸콜렛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 조성에 기대를 가져왔으나 안양공장이 매각된다는 소식을 접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일단 향후 추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은 건물 1만1113㎡와 토지 2만4275㎡ 규모로 매각결정이 확정됨에 따라 구체적인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고 조만간 매수자가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810번지 자리한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은 1983년 준공한 이후 산도와 죠리퐁·쵸코하임 등 제과를 생산해 온 기업으로 지역산업 발전과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에도 한 몫을 해왔으나 최근 5년여 동안 공장 이전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이는 2003년 크라운제과 안양공장 대전 이전설을 시작으로 2006년 2월 2010년까지 완전 이전 소식에 이어 2007년 2월 서울 남영동 본사를 매각하고 크라운제과 안양공장으로 이전, 2007년 4월 테마파크 조성 등의 오락가락 소식은 결국 매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1961년에 처음 선을 보인 '산도'는 국내 비스킷시장의 대표 제과이자 장수 상품으로 탄생 후 43년이 지난 요즘도 안양공장의 길이 100m에 가까운 대형 오븐에서 1분당 2200개의 비스킷이 구워져 생산되며 연 매출 250억원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해 왔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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