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야생화의 보고

불광천 산책로에서 운동하고 야생화 감상

등록 2007.08.06 13:43수정 2007.08.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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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피어있는 옥잠화
아름답게 피어있는 옥잠화박하용
휴일인 일요일(8월 5일) 서울 도심 속에 있는 불광천에 산책하러 나가 보았다. 불광천에도 어제 내린 비로 산책로까지 물이 지나간 흔적이 어디로 보와도 역력히 보인다. 불광천에서 바라다보이는 북한산을 운무가 산을 휘어 감아 올라가고 있어 희미하게 보인다.

불광천을 걷다 보니 습기가 많고 물이 쿨렁쿨렁하는 곳에서는 피웠던 꽃이 어떻게 저 꽃을 부처꽃이라고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그곳에서는 많은 부처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부처꽃 옆에는 보라색을 피우는 나팔꽃이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고 있다.


왜 부처꽃이라고 하였을까요
왜 부처꽃이라고 하였을까요박하용
보라색의 나팔꽃
보라색의 나팔꽃박하용
제방 언저리에는 노란색으로 물감을 들인 듯 바람에 흩날리는 마타리도 볼 수가 있다. 그런가 하면 가을을 오기만을 기다린 듯 노란색의 금불초도 자리를 잡고 있다. 조금 지나가다 보니 꽃이 많이는 휘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휘어진 까치 수영도 볼 수가 있다.

어디에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화려하게 피어있는 황화코스모스도 볼 수 있다. 그 꽃 위에서는 벌이 꿀을 채취하느라 한창 작업을 하고 있어 한창 살펴보았다. 뽀얀 치아를 내민 듯이 사람을 유혹하고 있는 듯 바라보는 옥잠화가 잠시 멈추게 한다.

노란색으로 활짝핀 마타리
노란색으로 활짝핀 마타리박하용
금불초
금불초박하용
산책로 옆에 화려하게 많이 피어있는 부용도 볼 수가 있는데 잘못 생각하면 접시꽃과도 유사하게 생겨서 접시꽃으로 착각하는 때도 많이 있다. 접시꽃은 수수한 데 비하여 부용 꽃은 너무 화사하게 피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올해 불광천을 많이 산책하면서 언제 왕원추리가 화사하게 필 때를 기다렸는데 오늘 그곳에 찾아가보니 왕원추리는 다지고 꽃대만 보인다. 군데군데 피어있는 왕원추리를 그나마 만날 수가 있어서 반가웠다.

까치수영
까치수영박하용
황화코스모스위 벌
황화코스모스위 벌박하용
호랑이의 무늬와 같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인 범부채도 아름답게 피어 산책 나온 분들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왕원추리는 지고 말았지만 불광천변으로 군락으로 피어있는 노랑원추리는 볼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노랑원추리 꽃에도 노니는 벌도 얼마 있으면 노랑원추리 꽃을 떠날 것 같다.


입을 다 열지 못한 분꽃을 낮에 만났는데 저녁에 보니 다 입이 펴있다. 돌 사이로 피어있는 좀비비추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가을의 대명사로 알려진 코스모스도 이제 한두 송이씩 볼 수가 있었다. 흰색의 백도라지 꽃은 보지 못하였지만 보라색의 도라지 꽃도 만났다.

황화코스모스위 벌
황화코스모스위 벌박하용
황화코스모스와 산책로
황화코스모스와 산책로박하용
자연적으로 바람에 흔 날리는 가는 잎 구절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 그 옆에는 갓 피기 시작한 백일홍 꽃이 화사하게 반겨준다. 꽃 이름과 같이 낮에는 활짝 피운 꽃을 보기 힘든 큰달맞이 꽃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저녁에 다시 살펴보니 모든 꽃들이 활짝 웃고 있다.


처음 보는 붉은 토끼풀도 볼 수가 있었고, 범의 꼬리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꽃범의 꼬리가 많이 피어있다. 박꽃인 줄 알고 사진을 촬영하고 확인하여 보니 수세미 꽃이었다. 마지막으로 잡아본 닭의장풀 꽃도 많이 피어있다.

도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야생화를 불광천을 산책하면서 운동도 하고 야생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벌개미취
벌개미취박하용
#야생화 #서울 #도심 #불광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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