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예비후보는 2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냉담한 반응, 발끈한 이명박... "KTX할인? 1만4000명 모두 이사하게 하겠다"
하지만 야심찬 이 후보의 공약 발표에 대한 취재기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한 취재기자는 "금강대운하 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가지는 이미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도시건설청 등에서 이미 계획을 세웠거나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놓은 정책들"이라며 "새로운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각 지역에서 지지부진한 사업이나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달라는 요청으로 공약에 넣게 됐다"며 "새로운 사항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지지부진한 사항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넣은 것이다, 어느 지역에 가더라도 마찬가지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후보는 "행정도시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행정도시 건설 지원 약속에 대해 의심하는 주민이 많다"는 질문이 이어지자 더욱 발끈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가 이명박을 초청하지 않은 게 첫째 이유고, 두 번째는 현 정권이 이명박이 대통령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오지 않은 것"이라며 "의심을 하려면 끝도 없이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얘기한다, 행정수도 반대했다, 그 이유는 통일을 앞두고 행정수도가 뒤로 물러서는 느낌이기에 그게 적절한가, 또 지역균형발전에 그것이 최상책인가 하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며 "서울시장으로서 행정수도 옮기면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심대평씨도 서울시장이었으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과연 이 정부가 행정도시를 만들어 놓고 계속 발전시켜서 중부권 발전에 기여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지난번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서울에서 행정도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에게 KTX 요금을 할인해 주겠다고 하더라, 만일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1만4000명 공직자를 모두 이사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 청과시장을 돌면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상인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도, 유통하는 분들도 어려운 시기인데, 금년 한 해만 기다려 주시면 경제를 살려서 서민들도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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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금강대운하 건설, 행정도시를 항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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