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은 붉은 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김민수
백일홍의 속내는 작은 솜털이 성성한 노랑꽃이지만 다양한 색깔들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백일홍이 피어있는 화단은 단조롭지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색으로 피어나지만 그들의 속내는 다르지 않습니다.
꽃들은 정직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모습을 그대로 피워내고, 비바람에 꽃잎이 찢겨도 화사하게 피어날 때와 다르지 않은 정성으로 피어납니다. 때론 줄기가 꺾이고 뿌리가 뽑혀도 말라 죽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들꽃입니다.
아파할지언정 절망하지 않습니다. 아주 조금의 희망만 남아있어도 절망하지 않는 것들 그들이요, 절망할 수밖에 없을 때에도 절망하지 않는 것이 그들입니다.
한 번 피어나면 백일 동안 시들지 않고 꽃을 피우는 백일홍, 무슨 일이든 백일홍의 마음을 가지고 백일 동안 정성을 들이면 이루지 못 할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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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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