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모 "<화려한 휴가> 흥행하면 어쩌지?"

"항의시위 하자", "<디워>보기 운동해야" 등 제안

등록 2007.07.30 18:26수정 2007.07.30 18:43
0
원고료로 응원
인터넷 카페 '전사모' 자유게시판에는 영화 <화려한 휴가>와 관련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인터넷 카페 '전사모' 자유게시판에는 영화 <화려한 휴가>와 관련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오마이뉴스 윤성효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영화가 개봉된 후 전 전 대통령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카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전사모) 회원들은 이 영화에 대해 온갖 비난을 퍼붓고 있다.

영화를 비난하는 글들은 개봉을 앞둔 지난 7월 중순부터 '전사모' 자유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운 오공'이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전사모 분들은 뭐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사모가 나서서 <화려한 휴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합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른 회원은 "상영금지가처분 하면 오히려 매스컴을 이용해 홍보만 해 주는 격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다만 각하의 위상에 흠집을 내는 게 가슴 아플 뿐"이라고 밝혔다.

'5·18책임자는 김대중'이란 이름의 회원은 "대선 정국에 이런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홍보하는데 참 어이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편에서는 <화려한 휴가>의 흥행을 막기 위해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많이 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총 들고 폭동 일으키면 민주화 운동인가요"라며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많이 봐줘야 합니다"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회원도 "<디워> 보기 운동을 벌여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회원은 "우리가 항의시위를 하든지 나서지 않으면 <화려한 휴가>가 무섭게 흥행할거 같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인터넷카페 '전사모'는 2003년 10월 16일 개설되었으며 회원은 1만4000여명에 이른다. 한편 경남 합천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이 들어서자 반대단체들은 상영관 앞에서 '일해공원 철회' 촉구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에 맞춰 상영관 앞에서 '일해공원 철회' 촉구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두환(일해) 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에 맞춰 상영관 앞에서 '일해공원 철회' 촉구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오마이뉴스 윤성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