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선녀탕이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다.조찬현
물 좋고 산 깊은 곳, 광양의 계곡으로 마실을 떠나보자. 백운산자락 계곡을 가르며 쏟아지는 물소리가 이끄는 곳으로 따라가 보자. 유난히도 더운 올 여름, 폭염을 피해 나선 길. 옥룡면 논실 마을 입구의 조그마한 다리에 다다르자 무더위와 폭염은 오간데 없다.
계곡 끝자락 깊은 산골에 1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논실 마을은 민박과 고로쇠 채취를 하며 살아간다. 이 마을로 들어서면 계곡의 물소리와 매미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세상의 소리는 아예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