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우송 가로수정기상
전북 순창읍에서 팔덕면의 강천산으로 향하는 도로 양 옆에는 메타스퀘어 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다. 우리말로 낙우송이라고 부르는 나무는 활엽수다. 영원히 초록빛을 잃지 않을 것 같지만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고 겨울에는 가지만 남는다. 여름의 정경과는 또 다른 멋을 창출해낸다. 달리고 싶은 욕망이 저절로 커지는 아름다운 도로다.
인공적인 가공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을 도로를 달리면서 실감하게 된다. 나무 사이사이에 도로 표지판이 마치 혹처럼 보인다. 지명을 알리는 표지판도 마찬가지다. 편리함을 위해서 설치한 이기들이지만, 사족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의 모습 즉 진면목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식은 불신을 불러일으킨다. 투박하고 소박한 모습은 겉모습이 거칠지만 믿음이 간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으로 인해 보는 사람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화장을 하고 장식을 하게 되면 본래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전혀 다른 모습을 하게 된다. 그러니 자연 의혹이 커지고 믿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