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큰사진보기 ▲고려 연산홍김대갑 드디어 장마가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테고,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떠나겠지. 그리고 도시는 정적과 고독에 휩싸이겠지. 어쩌면 애완견들과 고양이들의 수난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유흥을 위해 미물에게 신경 쓸 틈이 없을 테니까. 큰사진보기 ▲민들레김대갑 우연히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가 7월의 초입에 찍어둔 꽃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동안 하드 디스크의 구석진 곳에서 몇 크기의 킬로바이트로 고요히 있었던 것이다. 그때 참 무심코 찍었었는데, 지금에야 들여다보니 선연한 빛깔들이 너무 고왔다. 큰사진보기 ▲김대갑 큰사진보기 ▲김대갑 희고, 노랗고, 붉게 피어난 꽃들. 그들 머리 위로는 햇빛이 질탕하게 쏟아지고 있었고, 하늘가에는 블루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아주 가끔 벌들이 날아와 그들을 희롱하고 있었다. 큰사진보기 ▲김대갑 큰사진보기 ▲김대갑 그때 나는 그들을 완상하며 편편한 마음을 가졌었다. 어쩜 저리도 엽연하게 버티고들 있는지. 꽃들은 엄청난 양의 자외선 폭탄에도 아랑곳없이 잘도 피어나고 있었다. 노란 몸체를 활짝 펼치고 있는 원추리의 장한 모습은 뇌리에 깊숙이 박혔었다. 큰사진보기 ▲김대갑 큰사진보기 ▲김대갑 그 엄혹한 장마 기간 중에 그들은 무사한 나날을 보냈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맺어졌다고 한다. 그날 꽃들과 나는 잠시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들의 모습은 이렇게 남아서 나의 눈을 아프게 한다. 혹시나 모두 져버리고 만 것은 아닐까? 큰사진보기 ▲김대갑 큰사진보기 ▲김대갑 인연의 늪이여, 이들과 내가 그냥 스쳤다 해도 먼 후일 다시 만나게 해 달라. 그때는 내가 그들이 되고 그들이 내가 되어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해 달라. 돌고 도는 인간사에 우리도 그 꽃들처럼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겠지. 장마라는 인생의 크나큰 고통을 겪으면서. 아름다운 꽃들이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7월 #장마 #꽃 #무더위 추천4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대갑 (kkim40)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이 여기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4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5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7월의 꽃들을 추억하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