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캠프 "합동연설회 연기 안된다, 예정대로 해야"

"박근혜, '노대통령 아프간사태 잘 대처'"

등록 2007.07.23 15:25수정 2007.07.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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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당 지도부가 '과열'을 이유로 24일 예정된 대선 경선후보 광주 합동연설회 연기를 당 경선관리위에 권유한 것과 관련, "지금대로 가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격전이 본격화되고 이 전 시장과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들자 어떻게든 리듬을 깨고자 하는 게 아닌가 판단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에게 후보 4명을 불러 재발방지 약속을 받는 것으로 갈음하고 내일 행사는 예정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하고 "분명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내로 좁혀졌다. MBC의 경우 한나라 4명 후보만을 놓고 한 조사는 4.9%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로 이미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도 "이 전 시장측에서 토론회도 안하겠다, 합동연설회도 과열을 핑계로 안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거부하고 어두운 장막에서 밀실선거, 돈선거를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위원장은 당 윤리위와 관련,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측 인사의 발언을 일일이 윤리위에 제소하고 윤리위 역시 언페어(불공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윤리위에서 나오는 모든 결정이 우리가 보기에 공정하다는 믿음을 갖도록 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덕룡 의원의 이 전 시장 지지선언과 관련, "중립 그룹들은 경선 이후 당 화합에 중심 축 역할을 할 것을 박 전 대표는 기대했다"며 "그 가운데 중요한 한 부분이 빠져나간 것은 안타깝지만 중립 선언을 한 장윤석 의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똑같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전 시장 처남 김재정씨의 고소 취소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이 일을 놓고 4차례의 말바꾸기가 있었고 여기에서 이 전 시장의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생각했다"면서 "이런 위기관리 능력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재원 대변인은 "고소를 취소하려면 3가지에 대답해야 한다"면서 "우선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이르렀고 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취소하는 이유가 뭔지, 부동산 차명 보유자로 의심받는 이상은씨가 왜 일본으로 가서 조사를 거부하는지, 혹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한다니 진실이 드러날까 무서운지 등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맞고소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와 관련, "노 대통령이 살해위협 마감시한 2시간을 앞두고 CNN 기자를 불러 인터뷰하는 등 기민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 모든 이들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각자 자기가 믿는 신에게 이들의 안전을 빌어달라"고 말했다고 홍 위원장은 전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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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합동유세 #이명박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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