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게임단 팬택EX 인수 놓고 위메이드와 하나은행 대결

등록 2007.07.22 17:52수정 2007.07.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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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 박관호)는 22일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가 소속된 팬택EX 인수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하나은행도 팬택EX 인수를 위해 실무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EX는 지난 3월 팬택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e스포츠협회가 관리를 대신해 왔으며 7월말까지 인수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게임단을 해체해야 한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 위메이드가 e스포츠 게임단 팬택EX 인수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6일이었다.

위메이드는 지난 6일 한국e스포츠협회(협회)를 방문해 e스포츠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 및 위메이드의 글로벌 사업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해체위기에 처한 팬택EX 게임단을 인수, 성장시키겠다고 그 의지를 전했다.

협회는 지난 9일 위메이드와 실무 협상단 회의를 개최, 인수조건을 제시했고 위메이드는 7월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기로 하고 협회의 모든 요구사항들을 수용하기로 해, 사실상 인수확정을 앞두고 행정적인 절차만을 남겨 놓았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하나은행이 팬택EX 게임단 인수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측의 서수길 대표는 “협회가 하나은행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협회 측에 공정한 인수업체 선정을 위해 공개경쟁을 통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협회측의 이헌구 국장은 “하나은행은 2개월 전부터 팬택EX 인수를 위해 실무 검토 작업에 들어갔으며, 최근 e스포츠 게임단 팬택EX 인수를 위해 입찰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팬택EX 게임단 인수와 관련해 위메이드측과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는 만큼 23일 인수 참여를 밝힌 위메이드와 하나은행의 인수 의지에 대한 자료 접수를 받고 24일 오전에 이사회의 심의를 열어 팬택EX의 제3자 인수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는 “e스포츠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온 프로게임단과 프로게이머의 보호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팬택EX 게임단을 인수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운영비 이외 연간 10억원 이상 투자를 진행 할 것이며, 이미 한국펩시콜라가 위메이드 게임단과 e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2000년 2월에 설립된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자산규모 450억 원, 자기자본규모 157억 원, 2007년 상반기 매출 198억 원,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했다. 위메이드가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11월부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회원이 2억명, 최고 동시 접속자 70만 명을 돌파하며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003년 초부터 상용화를 시작한 ‘미르의 전설3’도 최고 동시접속자수 60만 명으로 한국 온라인게임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미르의 전설’ 시리즈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게임 중 가장 많은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팬택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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