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꿀벌의 꿀모으기조도춘
부지런하고 검소한 벌들은 여왕벌을 중심으로 분업하며 규율이 철저히 정해져 있는 대표적인 사회성 곤충이라고 한다. "사람처럼 지나친 욕심 때문에 방만한 기업으로 부도가 나는 사태가 벌의 무리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말씀하신다.
달콤한 꿀은 피로회복, 특히 숙취해소에 탁월하다 하여 우리 조상들은 상비 약품처럼 보관하여 먹었다. 양봉 꿀벌은 삼국시대부터 보급되었다고 한다. 약 2000년 전 고구려 태조 때 중국에서 꿀벌을 갖고 와서 기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 역사도 깊다.
할아버지는 20년 전부터 취미로 벌키우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제는 회사를 정년퇴직하고 그 취미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날아다니는 벌키우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책을 보고 연구를 하기도 하고 벌을 키우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조금씩 배운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밤꽃이 필 때 그리고 아카시아 꽃이 필 때 두 차례 꿀을 채취한다고 한다. 꽃을 따라 이동을 하면 더 많은 꿀을 채취할 수가 있지만 한해 두 번 꿀을 채취한단다. 벌을 키우려면 남다른 애정이 필요하단다.
먼저는 부지런해야 하고 벌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그 첫째란다. 어렸을 때부터 곤충을 좋아하였던 게 지금 부지런한 벌들과 하루를 생활을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한다. 벌들과 함께 시작되는 바쁜 하루는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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