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21>은 '새만금 락' 행사의 중단을 외치는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부안21
이들은 출정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해"8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혼곡이 아닌 축제를 벌이며 노래하겠다는 새만금 락 페스티벌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새만금 락 페스티벌은) 대선정국과 맞물려 새만금 특별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 정치적 여론몰이 축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대선을 앞두고 특별법 제정, 용도변경 운운하며 전북지역의 발전과는 무관한 개발 환상을 부추겨 오로지 표심을 얻기 위한 술수가 펼쳐지고 있다"며 "이번 새만금 락 페스티벌도 이에 편승한 정치놀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원단체나 협찬사 대다수가 사실무근으로 알려졌고, 음악축제 출연 예정인 가수들 상당수도 출연을 승낙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러한 새만금 락 페스티벌의 허위, 과장 행태는 뭇 생명과 어민의 고통 위에 진행되는 사기극"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도 18일 정책논평을 통해 "생명과 지역주민과 공존하지 않으며, 그들의 희망을 앗아갔으며, 되돌릴 수 없는 환경의 가치를 짓밟은 거대한, 전세계 최장의 방조제의 삽질 발상이야말로 기적에 가깝다"며 "한마디로 생명의 공동묘지 위에서 벌이는 죽음의 굿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지역 언론의 태도는 크게 세 부류다. 침묵, 개입, 후원그룹으로 나뉜다. 기사는 거의 쓰지 않으면서도 광고는 챙기고 보는 신문사들과 후원기관으로 거론되는 방송사들. 그런가 하면 지역 인터넷 신문들은 반대 측에 서서 기사를 내보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참소리>와 <부안21>은 그 중 대표적인 지역 인터넷 매체다.
<참소리>, <부안21>, 민노당, 시민단체 "반대" 한목소리
이들 매체는 기사를 통해 환경운동연합, 문화연대 등 6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새만금락 조직위원회가 위치한 여의도 용산빌딩 앞에서 갖은 기자회견 내용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또 기사에서 "이번 행사가 전형적인 대형 공연 사기극이 될 수도 있고, 다수의 선량한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 매체는 또 "죽음의 땅에서 즐거움을 노래하겠다는 것 자체가 극단적인 언어도단"이며 "이번 행사를 중단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고, 대중적인 출연 거부 캠페인을 벌여 나가겠다"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후원, 협찬사 선정에서도 혼선은 계속됐다고 주장한다.
지난 6월 11일 조직위 발대식 당시 농림부, 문화관광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정부기관이 후원사로 명시되었지만 현재 이들 정부기관은 후원사에서 빠져있다는 것이다. 문광부나 농림부는 후원 사실이 없었고 어떤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농림부의 경우 조직위로부터 명의 임의사용에 관해 사과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2006년 4월 21일 새만금간척사업 중 방조제공사의 끝물막이 공사가 끝났지만 이후 계속된 보강공사와 방조제 외곽설비공사 등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방조제 완공과 내부 공사를 포함하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는 알 수 없다.
더욱이, 끝물막이 이후 방조제 내부 1억7만여 평의 활용에 대한 합의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런 마당에 대규모 축제장을 여는 것도,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러 갈래로 갈리는 것도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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