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천천면 연평리 신전 배후마을정기석
이 마을은 2005년에 비로소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됐습니다. 사업비 2억원으로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출자해 영농조합법인까지 설립했습니다. 마을회관을 고쳐 민박시설로 만들고, 마을저수지는 낚시터로 조성했습니다. 그동안의 관행농법을 버리고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한 것은 그중 가장 중요한 변화였습니다. 그렇게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 마을의 주요한 수익원이 되고 있으니까요. 이 같은 노력으로 체험사업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마을 주민들은 가구당 많게는 500만원까지 농외소득을 분배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산림청으로부터 산촌 생태마을 사업지로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15억원을 지원받습니다. 적은 돈이 아니니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2010년쯤 마을방문객이 5만 명쯤 된다면 가구당 최소 2000만 원 이상의 농가소득을 분배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이라고 힘들게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게 마을사업을 하는 목표지요."
100년 뒤 마을의 모습까지 생각하며 마을사업에 임하고 있다는 박일문씨, 박씨의 경우를 보면서 도시로부터 마을로 귀농한 한 사람, 그리고 마을에 기반을 둔 농업경영체가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비결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오래된미래마을(http://cafe.daum.net/Econet) 원주민 정기석이 쓴 이 기사는 월간마을 7월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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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연구소(Commune Lab) 소장, 詩人(한국작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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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으로 창업한 '마을만들기' 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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