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8시 30분 이랜드 노사는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측이 교섭 진행 중 언론에 "협상 시한은 오늘 밤 12시까지다"라고 말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오마이뉴스 선대식
이랜드 노사간의 4차 교섭이 18일 오후 8시 30분 재개됐다.
하지만 사측이 교섭 진행 중 언론에 "협상 시한은 오늘 밤 12시까지다"라고 말해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교섭 결렬과 공권력 투입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며 "(이는) 항복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협상이다"고 사측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경인지방노동청 안양지청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교섭에는 김경욱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 박양수 뉴코아 노조 위원장, 오상흔 홈에버 대표이사, 최종양 뉴코아 대표이사 등 노사 6명씩 참석했다. 박종철 경인지방노동청장도 배석했다.
교섭 전, 이랜드 노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섭이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측은 "오늘 교섭이 마지막 추가 교섭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성호 이랜드그룹 홍보이사는 "밤 12시까지 타결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할 것이다"며 "밤 12시까지 타결이 안 되면 결렬이다"고 못 박았다. 그 다음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오상흔 홈에버 대표이사는 "그동안 노사 간의 중요 쟁점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토의했다"면서 "회사가 노조에 많은 양보를 했으니 노조는 점거 농성을 풀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우리 제안은 다 던졌다"며 "사측은 기만적인 제안을 하지 말고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는 ▲외주화 철회 ▲'3개월 이상 고용보장, 24개월 이상 정규직화' 등 단계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고소고발, 손해배상은 법대로 한다"는 회사의 주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손해배상을 풀어야 한다"며 "집행부가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부에 대해서는 "공권력 투입한다는 협박을 하지 말고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뉴코아 노조는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양수 뉴코아 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구체적인 안을 제안해 오면 타결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신 : 18일 저녁 7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