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싱싱카를 자전거에 싣은 형정현순
"어 이거 누가 여기 실어 줬어?" "할아버지가" "우진이가 형 노릇 정말 잘하네" 하는 말에 큰 손자가 활짝 웃는다. 큰 손자는 볼적마다 의젓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이란 자리가 큰손자를 그렇게 만들고 있는가 보다.
우리들이 번갈아 가면서 싱싱카를 끌고 다녔지만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끌고 다니다가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한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위험해보여 이내 다시 내려서 끌고 다녔다. 무더운 날씨지만 아이들과의 산책은 즐거웠다. 아이들도 한바퀴 돌고 집으로 들어가 씻고 단잠에 빠져들었다. 단잠을 든거 보고 우리 부부는 집으로 돌아왔다.
늦은 밤시간 사위한테 전화가 왔다. "너무 바빠서 초복인 줄도 모르고 지났는데 삼계탕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사위야! 일도 좋지만 건강 중요하니깐 잘 챙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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