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지난 1998년 개관한 해양수산과학관은 무슬목 중앙에 건립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막아 숨이 막힌다는 비난이 일었었습니다.임현철
무슬목 1차 정비사업, 당초 31억여 원으로 부지 매입 등 추진
여수시가 무슬목에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진행한 '문화ㆍ관광권 기반정비공사' 사업은 주차장 확보사업과 조각 작품 설치를 위해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14억9000만 원과 시비를 포함, 총 31억2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습니다.
'조각 작품 설치', 일명 조각공원 사업은 12억4500만 원의 예산으로 조각품 13점 등의 시설을 설치, 미래 관광수요에 대비할 계획이었습니다. 주차장 확보사업은 18억8300만원(부지 매입비 10억3300만원 포함)을 투자, 교통편의 제공과 수려한 해양과 조화된 문화관광 자원개발 명목이었습니다.
사업계획만 보면 무슬목 입구의 주차장으로 사용했던 사유지(굴전 1262번지 일원) 8598㎡(2600평)를 매입하고, 그 옆으로 잔디광장과 조각공원 그리고 샤워장, 체육시설, 공원, 산책로 등을 만들어 교통편의와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누가 봐도 수긍할 만한 계획이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주차장 매입을 둘러싼 가격차와 사업기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수시는 2005년 12월말까지 사업 착공을 하지 않을 경우, 행정자치부의 특별교부금을 반납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 그 해 9월 부랴부랴 사업추진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