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으로 짓는 집에 앞장서고 있는 이동근 민들레학교 교사.오마이뉴스 윤성효
아토피도 숙취도 없애는 집
그는 스트로베일 하우스의 전도사가 되었다. 그는 "집이 물에 잠기기 쉬운 곳에는 지으면 안 된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라며 자랑했다. 이 집을 지으면 환경오염 물질이 들어가지 않기에 새집증후군도 없앤다고 그는 강조.
이 교사가 밝힌 이 집의 장점은 여러 가지. 음식냄새가 배지 않고, 아토피 증상을 씻어낼 수 있으며, 과음한 다음 날 아침에도 개운하게 잠을 깼다는 것. 또 계속해서 집을 지을 재료가 나오고, 벽돌·시멘트집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단열도 기존 단열재에 비해 두세 배 뛰어나다고. 그는 "건축비도 기존 건축에 비해 30% 정도 싸게 지을 수 있다"면서 "25년 사용했다고 할 경우 벽돌집과 비교해 보면 냉·난방비를 무려 7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음도 뛰어나다. 미국의 공항 활주로 주변 건물이나 유럽의 고속도로 방음벽으로 볏짚으로 짓기도 한다는 것. 그는 "불이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볏짚이 압축되어 있어 흙을 바르지 않고 노출시켜 놓더라도 산소가 없어 불에 타지 않는다"고 설명.
자료에 의하면, 미국 소방안전테스트 결과 스트로베일 하우스의 벽은 1012℃의 열로 2시간 넘도록 가열해도 전혀 불이 붙지 않았다고 한다. 화재의 취약성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또 그는 "짚이라 쥐나 벌레가 들어오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짚 사이에 철망을 넣기에 쥐가 들어올 수 없고, 황토로 마감할 때 석회를 사용하기에 벌레가 침투할 수 없어 방충 역할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콘크리트 집의 수명은 30년 안팎인데 이 집은 120년이다"며 "태풍이나 바람이 많이 불더라도 문제가 없고, 한번 시공하고 나면 볏짚을 교체해 주지 않아도 되며, 우리나라 기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