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하수관거사업 담합 묵인 의혹 제기

등록 2007.07.16 16:17수정 2007.07.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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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최근 건설사간 담합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하수관거정비 BTL(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 이를 알고도 이를 묵인해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발표된 직후 아산시 관계자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 때문에 더욱 심증을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찰 당시 대우건설이 사업 추정비 대비 93%인 908억원에 우선대상자로 선정돼 우리도 놀랐다"며 "입찰을 담당했던 환경관리공단에 담합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고 말했다.

또 "이후 낙찰업체(푸른아산지키미(주): 대우건설 등 15개 사 컨소시엄 구성)와의 협상 과정에서도 이 같은 문제제기를 통해 계약단가를 87%(854억원)까지 낮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시가 건설사간 담합 의혹을 알았다는 것이고, 이를 알면서도 계약을 추진해 사업자로 선정했다는 것.

이로 인해 의혹을 제기하고도 수사의뢰나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의 강력한 조치 없이 오히려 협상카드로 이용해 단가를 낮추려는 데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강춘구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이와 관련 16일 오전 아산시의회 의원회의 자리에서 "협상 위탁기관인 환경관리공단에서 추진한 일이라 자세히 알 수가 없었다"고 말한 뒤 "당시에는 시간이 촉박해 수사의뢰나 공정위 제소 등을 하는 것보다 협상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손해금액을 묻는 시의원들의 질문에 "아직 알 수가 없다"며 "이를 자세히 알기 위해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아산시는 공정위 처분결과에 따라 중앙부처에서 조치계획을 강구하고 있다며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 하에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9일 (주)대우건설과 벽산건설(주)는 아산시 하수관거정비 BTL 사업에서 대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벽산건설이 '들러리' 역할을 수행키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당한 공동행위를 저지른 대우건설과 벽산건설에 각각 46억9700만원과 42억7000만원 등 총 89억6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건설사간 담합으로 인해 부풀려진 공사비를 계산할 때 50여 억원의 추가비용을 지출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아산투데이>(http://www.asantoday.com)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산시 #B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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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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