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교김대갑
성류굴의 총 길이는 472m이며 생성 시기는 약 2억 5천만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굴의 모양은 직선형으로써 12개의 광장과 5개의 연못이 있다. 굴 내부의 온도는 1년 내내 섭씨 15도에서 17도 사이에 있다.
희한하게도 성류굴의 입구는 무척 낮으면서 좁다. 성인이라면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데, 비만자는 들어가기가 무척 힘이 들 정도다. 그러나 좁은 굴 입구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 본 사람은 갑자기 나타난 널따란 공간에 우선 입이 벌어질 것이다. 좁디좁은 틈 안에 이다지도 거대한 공간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은하천과 그 위에 놓인 ‘오작교’라고 불리는 무지개다리이다. 철제로 만들어진 두 개의 무지개다리에는 오렌지색 네온이 드리워져 있어 관람객에게 황홀한 분위기를 안겨준다. 그리고 그 휘황한 조명 아래 은하천이 맑게 흐르고 있으며 왕피천에서 놀러 온 작은 물고기들이 조명 빛에 어른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성류굴에 있는 5개의 연못은 모두 왕피천과 연결되어 있는데, 왕피천의 수위가 변화함에 따라 이 연못들의 수위도 수시로 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