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동안 물에 담궜던 콩을 물속에서 건져내어 분쇄기에 넣어 콩을 간다.마동욱
그는 장흥읍 남외리에서 아버지가 운영했던 두부공장에서 일을 배웠고, 당연히 아버지의 일을 이어가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여 지금은 그의 아내와 함께 두부공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벼농사와 콩 농사를 짓고 있다.
농촌 마을인 장흥읍 월평리로 이사를 온 것도 벌써 30년(1978년) 전이다.
"남외리에서 아버지가 두부를 만들 때 아버지에게서 배웠지라, 그땐 두부 만든 방법이 어찌나 힘들고 까다로운지 참말로 힘들었지라. 콩 6∼7 가마니를 하루 왠종일 물에 담구었다가 새벽 2∼3시경 두부를 만들기 시작 했는디, 아무나 못 하지라. 그땐 모든 일이 순전히 사람 손으로 직접 했고, 밤을 꼬박 새면서 일을 하고 새벽 일찍 배달을 나가야 했었다."
김경전씨는 두부 만드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며 두부를 만들 때 겪는 힘든 일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작업이 현대화가 되어 일도 예전에 비해 무척 쉬워지고, 아내와 단둘이서 작업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단지 새벽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과 두부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 예전에 비해 너무 작아져 하루 60kg 두 가마니 정도만을 수요에 따라 만들어 공급을 하기에 수익이 그만큼 떨어졌다고 한다.
김경전-윤정순씨가 만든 두부에는 '사랑'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