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째 토종닭을 키우고 있는 유홍렬씨배만호
최근에 'KBS 환경스페셜'과, 같은 방송사에서 하는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라는 프로에서 닭과 달걀에 관한 방송이 나간 뒤에 유홍렬(43·경남 함안군 대산면)씨의 닭은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삼복더위를 앞두고 있어 마치 날개 돋친 듯이 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만난 유홍렬씨는 오히려 닭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닭을 키우는 농부가 닭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니 이게 무슨 말인가 하여 물으니, 힘겹게 설명을 해 줍니다.
"닭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동물들이 다 그렇다. 여름에는 벌레도 많고 병균들도 많고, 또한 자라는 환경 역시 안 좋으니 안 먹는 것이 좋다. 그러니 여름을 제외한 봄, 가을, 겨울에 먹는 것이 좋다."
"형님! 그러면 형님이 닭을 키우지 않아야지요?"
"아니다. 동생네가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내 닭은 죽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는 것이다. 닭들이 내 친구이고, 나도 닭들한테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