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초청운동은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사진초청장, 엽서쓰기, 영상메세지 보내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김보성
며칠만에 비가 그쳐 가족단위로 휴일나들이를 나온 많은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북측응원단 사진초청장. "8·15민족공동행사에서 꼭 만나요"라는 말풍선이 그려진 북측응원단과 사진을 찍어 부산시민들의 초청메시지를 전하는 부스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 바로 맞은편 부스에서는 북측응원단에게 초청엽서를 보내는 활동이 진행됐다. '2002년 남북이 하나 되던 감동을 다시 재현하자'고 적혀있는 초청엽서에 초청 염원을 담아 투명함에 넣으면 '815행사 티켓교환권'을 주는 이벤트도 벌어졌다.
북측응원단 초청본부가 자체 제작한 홍보용 티켓은 6·15남측위 부산본부와 협의해 실제 8·15민족공동행사에서 배부될 티켓과 교환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곳곳에서 북측응원단에게 보낼 영상메시지를 보내거나 8·15민족공동행사와 응원단 초청에 대한 표본 설문조사도 펼쳐졌다.
특히 부스 중앙에서 당시 서포터즈들이 북측응원단 이름표, 복장과 이북 말투로 당시 공연 등을 재현하자 일부 시민들은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볼 정도. 2002년 아시안게임 당시 응원에 참여한 기억이 있는 시민들은 공연을 재현한 북측응원단들을 보며 손을 잡기도 하는 등 감격스러워 했다.
북측응원단에게 보내는 사진초청장을 찍은 최숙자(58·부전동)씨는 "당시 아시안게임 때 배를 타고왔던 응원단을 기억한다"며 "그때 북측응원단과 사진을 찍으니 너무 반갑고 기다려진다"고 감회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