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간 까닭은? | | | |
달마대사는 인도 남천축국 향지왕의 셋째아들로 태어났으며 시호는 원각 대사라고 합니다. 달마대사께서는 중국의 서쪽 나라인 인도에서 교화하다 정법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큰 뜻을 가지고 머나먼 중국(양무제 1년)으로 들어오셨으니 서쪽에서 동쪽으론 간 여정이 되었습니다.
대사께서는 중국에 도착하여 선(禪)의 씨를 심기 시작하였는데, 기복불교 사상에 젖은 양무제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소림굴에 들어가 9년간 면벽좌선 하면서 제자 혜가로 하여금 법을 전하니 드디어 선종(禪宗)의 초조가 됩니다.
달마대사의 불법은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으로 이어지다 6조 혜능선사에 이르며, 그 선맥(禪脈)이 한국으로 들어와 한국불교의 초석을 이루니 한국불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달마대사는 타협이나 방편을 쓰지 않고 직설로 정법을 가르치신 조사(祖師)이기에 옛날부터 선묵(禪墨)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달마도의 외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 대사는 엄격하고, 말 없는 가운데 눈빛으로 우레 소리를 내어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삿된 마음을 깨트려 쫓아 버리고, 구부러진 마음을 바로 펴게 만들어 왔다고 합니다.
진품 달마도에서는 신비의 '기'가 발산되어 마음에서 비롯되는 모든 번뇌를 씻어주고, 어려운 일에 처해 있거나 곤경에 처한 이가 있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구언의 손길을 뻗치는 효험이 있다고들 합니다. 특히 달마도는 액운(수맥파)을 막아 좋은 기운을 돌 게 함으로써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하는 효험이 있는 것으로 회자되었습니다. / 임윤수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