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구름
서울 동쪽끝 아차산 자락 너머에 작고 평화로운 구리라는 도시가 있다. 그리고 그 구리시청 앞에는 인근 주민들과 사랑을 나누는 작고 아담한 연못이 있다. 그런데 구리시청앞 연못에 붉은 깃발이 꼽혔다.
불과 기십년 전 옛날에 논에 물을 공급하던 저수지던 이곳은 주변이 택지개발이 된 후에도 연못으로 살아나 매우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연못을 매립해 주차장을 만든다고 한다.
이 땅의 대부분(약2/3)는 모재단 소유며 나머지는 시와 국유지이다. 시유지는 연못 외곽이어서 실제 연못 전체가 매립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 연못을 매립한다는 말은 거의 10년 가까이 되었다.
시청 "자연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형질변경불가하다."
재단 "재단땅이므로 자본주의 원칙에 입각해 개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