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대한민국 약군(弱軍)' 기사 논란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격려글 및 해당기자 비판글 쇄도

등록 2007.07.06 15:56수정 2007.07.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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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자 592호 <주간동아>에 보도된 기사의 일부
7월 3일자 592호 <주간동아>에 보도된 기사의 일부주간동아
<주간동아> 송모기자가 쓴 7월 3일자(592호)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약군' <주적없는 군대, 편히쉬는 군기병사들 전투력 녹슨다> 기사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뜬 팝업창] <주간동아>의 기사와 관련해서 1383명의 네티즌이 장병들을 격려하는 글과 함께 해당 기자를 비판하는 글이 올려져 있다.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뜬 팝업창] <주간동아>의 기사와 관련해서 1383명의 네티즌이 장병들을 격려하는 글과 함께 해당 기자를 비판하는 글이 올려져 있다.김동이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띄워놓은 “강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장병/훈련병들에게 힘찬 격려의 한마디”에는 138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육군훈련소 25연대장 강재석 대령이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기고한 '<주간동아>, 편향된 시각으로 병영문화 개선노력 왜곡'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에도 30여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주간동아>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특히, 댓글의 내용이 대부분 장병들을 응원하는 격려글과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비판하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실린 네티즌 의견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실린 네티즌 의견김동이
한 네티즌은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게재한 격려글에서 “이건 기자도 아니고 기사도 아니여~, 주간동아 송○○기자~ 흉내 좀 내봤습니다. 동아일보는 사과하고 기자 엄중조치 바랍니다. 오늘도 수고 하시는 군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아들들 힘내시고 파이팅입니다”라며 격려와 함께 기자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닉네임 chungffe)은 “미군의 병영생활이 국군의 병영생활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한 것은 카투샤로 근무한 병사를 통해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미군은 매우 허약한 군대인가요?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기사를 쓰니까 이런 왜곡된 기사를 쓰게 된 것이며, 그 결과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게 된 것입니다”라고 기사의 왜곡을 꼬집었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는 외아들 엄마라고 밝힌 네티즌은 “군인은 인간이 아닙니까? 왜 인권이 무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사히 훈련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모든 부모들의 가슴에 못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식을 군대 보내지 않고는 군대에 관해 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며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간절한 심정과 함께 기자를 질책하기도 했다.

<주간동아>의 육군훈련소 폄하기사의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훈련소 25연대장 강재섭 대령은 육군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주간동아>의 보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주간동아>의 육군훈련소 폄하기사의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훈련소 25연대장 강재섭 대령은 육군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주간동아>의 보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김동이
육군훈련소 25연대장 강재석 대령은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주간동아 취재기자는 주관적인 잣대로 자신의 군생활과 비교하면서 군에 대한 폄하와 왜곡으로 일관해 현재의 병영생활을 나약하고 군기없는 군대로 매도하고 있다”며 “육군훈련소는 훈련기간 중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정예신병을 육성하고 있으며, 군도 신세대 장병들의 특성에 맞게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고자 변화하고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대령은 또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인 만큼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잘못을 지적하는 애정 어린 질책은 강군 육성의 밑거름이 되지만, 일부 편향된 시각으로 군을 왜곡하고 비하하는 보도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달라지고 있는 우리 군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군은 21세기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장병들에게 꿈과 목표를 부여하고 인간존중의 병영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취재기자를 고소하는 고소장 접수] 유정우 육군훈련소 법무관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주간동아 취재기자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주간동아> 취재기자를 고소하는 고소장 접수] 유정우 육군훈련소 법무관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해 주간동아 취재기자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김동이
한편, 육군훈련소는 지난 7월 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육군훈련소와 25연대장을 비롯한 5명의 고소인 명의로 주간동아 취재기자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육군훈련소측은 “그동안 주간동아 보도와 관련하여 정정보도 등을 요구했으나, 해당기자가 이에 대한 아무런 조치나 사과가 없어 법적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육군훈련소 #주간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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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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