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 잇따른 현대인사 중용 왜?

범시민추진단 "시장이 국립대 법인 이사 1명만 고집한다"

등록 2007.07.02 19:29수정 2007.07.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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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지에 걸린 울산항만공사 축하 깃발. 항만공사 초대사장에 현대CEO출신이 내정됐다
울산시가지에 걸린 울산항만공사 축하 깃발. 항만공사 초대사장에 현대CEO출신이 내정됐다박석철
5일 출범하는 울산항만공사(UPA) 사장에 전 현대미포조선 김종운 부사장이 내정되는 등 울산시 관련 고위직에 잇따라 현대CEO 출신이 자리잡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박맹우 울산시장이 국립대 법인 이사의 지역 인사 비율을 놓고 시민단체의 주장과는 달리 교육부안을 시민단체에 주문하고 있어 시민단체가 이를 문제 삼을 태세다.

시민단체는 이를 두고 "현대출신 인사 중용과 울산국립대 법인 이사안이 같은 맥락"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후 정몽준 의원 측근인 임명숙씨를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에 임명하는가 하면 지난 4월 3일 창립식을 가진 울산시도시공사 초대 사장에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의 측근이자 정 의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내기도 한 신명선 씨를 내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울산과학기술대' 법인 이사 정수를 두고 박맹우 울산시장이 "교육부안대로 울산출신 이사 1명만을 두도록 하자"고 시민단체에 주문해 시민단체가 이를 문제 삼을 뜻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곧 제정될 울산과학기술대 법인정관에 지역 출신 이사 30% 할당을 명기할 것을 요구한 '울산국립대설립범시민추진단'은 2일 "박 시장의 현대가 중용 인사와 현대계열인 울산대를 의식한 국립대 법인이사 입장이 같은 맥락 아니냐"고 반문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범시민추진단이 "국립대 법인이사에 지역 출신이 많아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하자 "교육부 안대로 1명만 하자"고 주문했다는 것.


이는 시민단체 등에서 최초 법인화에 따른 지자체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다수의 법인 이사 를 요구하는 것과는 상반대 입장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울산시가 앞으로 울산과기대에 수 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데도 울산시장이 법인 이사를 교육부 안대로 수용하자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향후 추이를 보며 서명운동 등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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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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