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맥카터 미국 최대 정치논쟁 사이트 <데일리 코스> 편집자. 그녀는 한국의 주류언론들이 ‘오마이뉴스=노빠신문’이라고 비판한다고 하자 박장대소했다.오마이뉴스 김귀현
"<데일리 코스>는 교양이 없고, 욕지거리로 가득 찬 미디어다, 무시해도 좋을 애송이다…. 이런 비판은 우파와 주류언론이 느끼는 경계심의 발로다.(웃음)"
조안 맥카터 <데일리 코스 www.dailykos.com> 편집자는 한국의 주류언론들이 '오마이뉴스 = 노빠신문'이라고 비판한다고 하자 빙그레 웃었다. <데일리 코스>도 '민주당패거리', '무시해도 좋을 애송이'라는 비판을 늘 듣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미디어가 감내해야 할 '즐거운 비판'에 불과하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장마로 날씨가 매우 후텁지근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부근에서 만난 그녀는 아주 시원한 목소리로 미국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블로그 <데일리 코스>에 대해 말했다.
조안 맥카터는 "주류언론의 시민미디어 공격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며 "<뉴욕타임스>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데이빗 브룩스 기자는 <데일리 코스>를 '무시해도 좋을만한 애송이'라고 썼는데 그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민미디어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했기 때문에 비판답지 못한 비판으로 깎아내리기를 시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조안은 "9·11 이후 미국에서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면 반애국자 취급을 받았던 때 <데일리 코스>가 나서 발언력을 높였고 점점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라크정책의 변화를 이끌었다"며 "지금 <데일리 코스>는 부시 대통령이 읽어볼 정도로 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가장 뜨거운 메인이슈로 이라크 철군, 환경문제, 보건의료, 빈부격차 해소 등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