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아래에서 휴식하는 잠자리.임재만
그밖에도 자료를 찾아 보면 봄의 어린잎을 나물로 장아찌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른봄에 취한 가지(상지), 나무 속껍질(상백피), 겨울에 취한 뿌리껍질(상근피), 한여름에 취한 뽕잎(상엽), 열매의 미숙과(상심) 등으로 달임차를 만들어 음용하기도 한다.
또 새봄의 어린 새순을 덖음차로 활용하며 전초를 발효차로 가능, 한여름의 무성한 잎과 잔가지를 이용한 발효차는 최고의 맛을 낸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와 뿌리를 약술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뽕나무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어디 하나 버리는 것 없이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나무라고 한다.
뽕나무의 효능으로는 신경통, 고혈압, 부종, 기관지염, 보혈, 당뇨, 비만, 강장의 불로장수약으로 불릴 만큼 여러 가지 질병에도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저혈압, 소화불량, 맥박이 느린 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뽕나무에서 오디를 사진으로 찍다 보니 잠자리와 나비도 만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뽕나무는 사람들에게만 이로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곤충들에게도 훌륭한 친구가 되어줌이 분명하다. 오랜만에 만난 검은 잠자리가 물가에서 놀던 기억을 더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