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기사 삭제' 이후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싸워왔던 시사저널 기자들이 26일 전원 사표를 제출하며 사측과 결별을 선언했다. 1년여동안 끌어왔던 사측과의 줄다리기를 끝내며 기자들이 그동안 몸담았던 편집국 현판 앞에 헌화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저는 지난 22일, 단식농성을 하던 <시사저널> 안은주 기자가 <오마이뉴스>에 쓴 '단식농성, 응원군이 생겼습니다'라는 기사에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독립 시사저널>을 위한 모금 운동을 합시다. 오만한 심상기 회장이 뒤늦게 후회하도록 벌주자. 시사저널 기자들이 이길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자. 시사저널 기자들이 이대로 쓰러지면 거대자본 앞에 당해낼 언론은 없다. 그런 언론이 없으면 비판 기능은 사라진다. 비판이 사라지면 부패와 부조리만이 판치게 된다. 오만명이 만원씩 모금, 독립 시사저널 만들자."
이 댓글에 여러 누리꾼들은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시사저널>과 관련된 <오마이뉴스>의 다른 기사들에도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정기 구독과 소액 투자를 약속하며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히고 나섰습니다.
"반드시 구독하겠습니다. 금권에 굴복하지 않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시대의 기자입니다."(닉네임 : ibelieve)
"89년 공군으로 근무하는데 비상대기룸에 조종사들이 창간호부터 구독을 하더군요. 그때가 상병일 땐데 2주 정도에 한 번씩 그곳에 들려서 2주정도 지난 것을 빌려다가 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거의 17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이리 창이 없어지네요. 참 많이 아쉽습니다. 새로 창간되는 진짜 시사저널과 함께 하겠습니다."(닉네임 : 여고연)
"나 같은 독자는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돕는다기보다는 비록 소액이지만, 전 시사저널 기자들이 새로 만들 매체의 투자자가 되고 싶다. 물론, 과거 시사저널의 명성을 잇는 좋은 언론을 지켜낸다는 명분은 기본이고, 지금의 기자들이 만들 매체는 좋은 투자로서도 그 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독자가 참여할 방법에 대해서도 좋은 제안이 있길 바란다."(닉네임 : 메라 요시카즈)
"주주참여와 정기구독 동시 신청합니다. 여러분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참 언론을 꽃피우시기를 바랍니다. 주주참여와 정기구독 동시에 신청합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닉네임 : 들꽃)
"'참시사저널' 정기구독 3구좌 예비신청요^^* 참언론운동의 연속성, 치열성에 고군분투한 당신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사투를 통해 기어이 생명이 된 아가의 탄생만큼 벅차고 아름답습니다. 부족하지만 3구좌 예비신청입니다.^^*"(닉네임 : 박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