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기본 찬, 가짓수가 정말 많아요.조찬현
보통 삼계탕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그 어떤 맛
커다란 접시에 담긴 다섯 가지 나물이 눈길을 끈다. 보리밥집이어서인지 반찬이 푸짐하고 넉넉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알이 꽉 찬 새고막과 찰랑거리는 도토리묵 나물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삼계탕의 육수는 곰탕국물처럼 뽀얗고 진하다. 닭고기는 밑간이 되어서 별도의 양념 없이 먹어도 무난하다. 젓가락으로 푹 찢어내어 소금 양념에 살짝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영계라 그런지 닭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깔스럽다.
뚝배기에 숟가락을 깊숙이 넣어 뚝 뜨면 닭죽이 본색을 드러낸다. 찹쌀을 넣어 쑤어낸 닭죽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든다. 이때 갖가지 밑반찬을 닭죽에 얹어 하나하나 먹어보라. 갖가지 별미를 즐길 수 있다.
닭고기도 잘게 찢어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먹으면 색다른 맛이다. 나물은 닭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고 포만감으로 이어질 때 물리는 것을 보완해준다. 보통 삼계탕 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그 어떤 맛이 있다. 나물에는 참맛이 배어 있다.
식사시간에 관계 없이 사람들이 왁자하다. 그래서인지 분위기에 취해 맛이 더해지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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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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