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최성민
능가사는 산 북서쪽 기슭에 있는데, 1천 5백여 년 전 아도(阿道)가 세워 처음엔 보현사라 했던 것을 정현이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하여 능가사라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능가사에는 13세기 말에 조각했다는 사천왕상과 범종(전남유형문화재 69), 그리고 능가사적비(전남유형문화재 70)가 있다. 능가사 주변에는 용의 눈이 아홉개 들어 있다는 구룡정이 있다.
팔영산 가까이에 용바위, 남열해수욕장, 유청신피난굴, 여호 바다 및 강산호 낚시터 등이 있다.
녹동항은 고흥의 바다 관문이다. 항구 바로 앞에는 소록도가 있다. 녹동항에서 떠나는 배들은 멀리는 제주도와 거문도까지, 연안으로는 소록도, 거금도, 완도 약산도, 금일도 등으로 떠난다. 지금 항구 앞에는 녹동-소록도-거금도를 잇는 거대한 다리가 건설중이다. 녹동항 주변바다는 특히 물이 맑아서 그 위에 떠있는 섬들이 마치 비취색 카펫에 박힌 보석처럼 아름답다. 녹동항에서 철부선을 타면 채 5분도 걸리지 않고 닿는 소록도는 오랜 세월 애환을 안고 있지만 중앙공원의 수목처럼 섬 전체가 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6월 4일) 문을 연 남열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700m, 수심은 1~2m로 고흥군 영남면 동남쪽에 있다. 모래가 곱고 바닷물이 맑지만 태평양에서 막힘없이 밀려오는 파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앞이 태평양으로 훤히 뚫려있는 수평선이 있어서 광활하고 야성미 넘치는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백사장 뒤편에 30~40년 된 곰솔 25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주차장과 야영장 수세식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