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없는 날' 행사인 자전거 행진을 위해 올림픽공원에 모인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안홍기
일의 대가는 '임금'이 아니라 '인간성장'
이 책의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취미 마니아'들은 아직 '일의 대가는 임금'이라는 낮은 단계의 수준에 머물러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지속하기 위한 임금을 얻기 위해 직장에 다닌다고 생각합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일의 대가는 능력'이라는 수준으로 올라섭니다. 즉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역량을 더한층 성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깊이 바라볼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일의 대가로서의 '임금'이나 '지위'는 임금을 사용하고 지위에서 물러나면 사라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인간으로서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성장의 방법론'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활기차게 '꿈'을 이야기하고 '목표'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꿈은 '긍정 사고'를 가지고 진심으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 힘을 쏟아 붓는 에너지'는 이렇게 했을 때만이 생성됩니다. 이상가와 몽상가의 차이도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이상가는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력 질주하지만 몽상가는 단지 소망차원에서 그치고 맙니다.
무조건 고객과 공감하라
직장인에게 '성장의 거울'은 무엇일까요? 직장상사가 대표적인 거울이겠지요. 그보다 더 큰 거울은 바로 '고객'이라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말 없는 고객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고객이며 무언의 메시지를 읽는 역량이야말로 집중력과 지속력을 요하는 엄격한 수련의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고객과 공감하는 것은 '마음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고객에 대해 기대하거나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모두 비운 채 상대방의 진실을 깊이 느끼려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객에게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서만이 우리 마음이 성장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큰 깨달음을 얻은 자는 속세에 은둔한다
'인간으로서의 성장'의 궁극은 '인간학'에 바탕을 둔 '인간력'입니다. '인간학'이란 '인간 관찰하기'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인간 깊이 바라보기'를 의미합니다. 마치 진검승부를 할 때처럼 '마음의 고통'과 '격렬한 감정의 움직임'을 두려움 없이 맞설 수 있어야 '인간력'의 내공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대부분 '업무 스트레스'보다 힘든 것은 '직장 내 대인관계'입니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다른 사람이 지옥이다"라고 했답니다. 인간들끼리 서로 자아가 부딪혀 '지옥'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마주보고 인간의 정신과 격투하는 것을 생략하고는 인간력을 체득할 수 없다고 합니다.
책임을 기쁨으로 승화하는 사람들
직장 내 관리자급들은 '샌드위치' 신세라고 합니다. 임원진의 과도한 업무지시와 부하직원들의 불평불만 사이에서 이 눈치 저 눈치 보기 바쁘다고 신세 한탄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합니다. 책임의 무게야말로 일하는 보람과 기쁨이라는 것을.
더 나아가 부하의 성장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조건이 '관리자'라고 해석합니다. 자기 자신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자의 지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관리자의 지위에 올랐기 때문에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인생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가장 성장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적자생존의 법칙'을 연상케 합니다. 바늘 하나의 무게로 쓰러지는 낙타처럼 지금도 수많은 직장인들은 가족 부양과 내 집 마련을 위해 야근과 잔업수당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무게조차 버거운데, 더 많은 타인의 인생을 책임져야 성장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