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의 '토론회 중계 KBS가 총대'는 오보"

한국언론재단, <동아일보>의 보도 사실과 다르다 반박

등록 2007.06.22 13:31수정 2007.06.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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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1일자 A2면 머리기사. 언론재단은 이 기사의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동아일보> 21일자 A2면 머리기사. 언론재단은 이 기사의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오마이뉴스

한국언론재단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아일보>의 21일자 A2면 머리기사인 '다른 방송사들 거부하자 KBS가 총대'의 보도 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의 정위용 특파원은 20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이 모스크바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의 한 발언을 인용해 "방송 3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인 토론회 방송을 애초에는 17일 밤 11시에 중계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저녁 6시 반으로 바뀌자 SBS와 MBC가 못하겠다고 해 KBS가 총대를 매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방송시간이 바뀌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정 이사장의 발언을 인용, "청와대가 '그 시간(밤 11시)에 중계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대하는 바람에 시간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선일보>도 <동아일보>의 보도를 인용해 21일 "'언론 토론' 중계 시간 변경 KBS가 총대"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그러나 한국언론재단은 "<동아일보>가 인용한 정 이사장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국언론재단은 "13일 방송 3사에 밤 10시 토론회 중계를 공문으로 정식 요청했고, 이에 KBS 편성본부측은 밤 10시에 '한미FTA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불가능하며 저녁 6시 30분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내왔다"며 "15일 KBS으로부터 저녁 6시 30분부터 90분간 KBS1 TV를 통해 중계가능하다는 공식입장을 받았고 MBC는 중계방송불가 입장을, SBS는 16일에 중계방송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동아일보>의 오보를 지적했다.

조영현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장은 "이사장님과 통화 확인 결과 동아일보의 보도처럼 이사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팀장은 "실제로 방송 3사와 접촉한 당사자로서 <동아일보>의 보도처럼 토론회 중계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조 팀장은 "정 이사장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KBS, <연합뉴스> 기자들과의 사적인 식사자리에서 한 이야기였고 사담이었기 때문에 '비보도'요청도 했었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재단 #동아일보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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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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