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화양면에 자리한 용문사.임현철
인생은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한 순례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삶은 마음의 평화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훌쩍 떠나는 사람이 들뜸과 설렘으로 가득 차는 것이겠지요.
'연애하듯 인생을 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같은 날의 반복에서 벗어나 날마다 새롭게 변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 '연애'의 범주에는 부모, 아내, 남편, 친구, 아이들, 삶, 인생, 고뇌, 행복 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과 연애하듯 인생을 살아라.' 쉬운 말인 동시에 어려운 말입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기피하며 살아 온, 그리고 살아갈 날에 대한 경고겠지요.
지난 17일(토) 오후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까운 산에 가자는 권유였습니다. 기꺼이 따라 나섰습니다. 이렇게 전남 여수시 화양면 용문사 뒤에 자리한 비봉산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