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퀴에 문제가 생겨 멈춰버린 굴삭기이완구
그러나 나쁜 일은 겹친다고 했나요.
갑작스레 주행용 굴삭기 한 대가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뒷바퀴 베어링이 파손되어 주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평소 연습하던 굴삭기로 시험을 치를 수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지요.
굴삭기야 모든 굴삭기가 다 똑같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평소 운전하던 자신의 자동차로 면허를 치르기로 했다가, 갑작스레 다른 자동차로 운전면허시험을 치르게 된 상황이라고 하면 맞을 것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교사들마저도 망연자실 분위기였지요.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밤새 비가 올 것에 대비하여 부랴부랴 대형 천막용 비닐로 굴착하는 장소는 물론 굴삭기까지 한꺼번에 덮어놓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주변을 무거운 돌 등으로 눌러 놓았습니다.
인근 중장비 수리업체에 연락하여 급하게 수리가 가능한지 알아보니, 지역에서는 부품을 구할 수 없고, 서울에서 직접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부품을 가져와도 저녁은 되어야 수리를 끝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들 시험과 관련되어 있다는 이야기로 급하게 서둘러 달라고 부탁해 놓았습니다.
비와 장비 고장, 두 가지 문제 모두 아직 해결이 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교사 모두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오늘 저녁과 내일의 일기예보가 오보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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